모든 바이러스 파괴하는 '전천후 물질' 나왔다

입력 2016-05-15 17:31  

공통 단백질에 붙어 감염 억제
지카 바이러스 치료도 기대



[ 박근태 기자 ] IBM이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진이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를 쫓아가 파괴할 수 있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IBM 알마든연구센터와 싱가포르 생명공학나노기술연구소, 일본 도쿄대,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마치 하나의 바이러스처럼 바꿔주는 고분자 물질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매크로몰리큘스가 15일 소개했다.

바이러스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어도 수시로 변이하면서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좀처럼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만들기 어렵다. 연구진은 뎅기열과 치쿤군야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에볼라 등의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감염을 막는 고분자 물질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주목하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와 DNA를 무시했다. RNA와 DNA는 수시로 변이가 일어나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공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 바깥쪽에 자리하고 있고 우리 몸을 감염시키기 위해 몸속 세포에 달라붙는 기능을 한다. 연구진은 이 점에 착안해 여러 개 병원체에서 뽑은 항원으로 구성된 하나의 거대 분자를 만들었다. 이 고분자는 전기를 띠고 있어 서서히 바이러스 가까이에 접근한 뒤 건강한 세포에 붙지 못하도록 바이러스 표면에 달라붙는다. 바이러스가 자기 복제를 하지 못하도록 산성도 떨어뜨린다. 연구진이 에볼라와 뎅기열 등 7가지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에서 바이러스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가 면역세포를 감염시키는 것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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